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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복 테스트가 지겨운 이유는,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Regression Test 기간이 시작됩니다.
지난번에도 했던 테스트케이스를 다시 엽니다.
로그인.
상품 검색.
상세페이지.
장바구니.
쿠폰.
배송지.
결제.
주문 내역.
취소.
환불.
한 번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Build가 배포됩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QA 업무에서 반복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반복하지 않는 QA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코드 하나가 수정되면서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다른 기능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확인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지루하지 않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전자책은 반복 자체보다 ‘목적 없는 반복’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반복 속에서 개선이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으면 같은 업무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관점을 QA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똑같은 Regression을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첫 번째 Regression에서 당신은 테스트케이스를 실행했습니다.
두 번째에는 어느 구간에서 버그가 자주 발생하는지 알게 됩니다.
세 번째에는 Risk가 높은 영역을 먼저 보게 됩니다.
네 번째에는 반복되는 Preconditions를 줄이는 방법을 찾습니다.
다섯 번째에는 “이 테스트는 사람이 계속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QA의 일이 달라집니다.
TC를 많이 수행한 사람이 아니라 테스트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매번 회원가입 → 로그인 → 장바구니 → 주문을 반복해야 한다고 해봅시다.
처음에는 그대로 수행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테스트 데이터를 미리 만들어두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테스트 계정을 유형별로 관리합니다.
Normal User
New User
VIP User
Coupon User
Suspended User
International Address User
이렇게 정리해두면 같은 시나리오를 수행할 때 준비 시간이 줄어듭니다.
조금 더 지나면 API를 활용해 테스트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반복적인 시나리오를 자동화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즉 같은 Regression을 반복했지만 사실 같은 사람이 반복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번보다 제품 구조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를 기록하지 않으면 본인은 성장하지 않았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래서 QA에게는 작은 QA Growth Log가 필요합니다.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발견한 이상한 동작 하나.
재현하기 어려웠던 버그 하나.
새롭게 알게 된 API 하나.
테스트 시간을 줄인 방법 하나.
개발자와 이야기하며 알게 된 시스템 구조 하나.
다음 Regression에서 먼저 확인해야 할 Risk 하나.
이런 것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전자책 역시 회사에서 수행한 업무를 단순한 업무량으로 남기는 대신, 어떤 문제를 해결했고 무엇을 개선했는지 기록하면 그것이 개인의 커리어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QA에게 이 기록은 특히 중요합니다.
“Regression Test 수행”
이라고 경력을 적는 것과
“결제 Regression의 반복 구간을 분석해 Risk 기반 테스트 순서를 재구성하고, 주요 시나리오의 테스트 시간을 줄였다”
라고 설명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둘 다 같은 일을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후자는 자신의 업무를 관찰하고 개선한 사람입니다.
Jira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버그 하나 등록하는 데 한참 걸릴 수 있습니다.
어떤 정보를 넣어야 개발자가 재현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집니다.
Environment.
Build Version.
Account.
Precondition.
Steps to Reproduce.
Actual Result.
Expected Result.
Attachment.
Log.
어떤 정보가 빠지면 개발자가 다시 물어볼지 감이 옵니다.
한 문장을 어떻게 써야 오해 없이 전달되는지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단순히 Jira를 많이 작성해서 손이 빨라진 것이 아닙니다.
문제를 다른 사람이 재현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하는 능력이 성장한 것입니다.
QA의 경력은 TC 숫자로만 쌓이지 않습니다.
어떤 버그를 발견했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디에서 버그가 날 것 같은지”를 더 잘 예측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감각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오늘 수행한 반복 테스트 하나.
오늘 분석한 실패 하나.
오늘 작성한 Jira 티켓 하나.
이런 경험이 계속 쌓이다가 어느 날 직감처럼 나타납니다.
“여기 뭔가 이상한데?”
그리고 실제로 버그가 나옵니다.
그 순간의 직감은 운이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처리한 수천 개의 테스트케이스가 만든 경험입니다.

#반복업무 #업무효율화 #직장인성장 #커리어성장 #QA커리어 #회귀테스트 #업무루틴 #번아웃극복 #업무개선 #생산성 #직장생활 #성장기록 #테스트프로세스 #일잘러 #업무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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